생각없이 하는 생각
신정아가 새우깡을 몇 개 먹었어요?
맑은날T
2007. 9. 21. 09:16
신문을 잘 안본다.
그러다보니 어지간한 사건도 모르고 넘어간다.
잘 난 척하는 것도 아니고, 잘 나서도 아니고, 정보가 필요없어서도 아니다.
그냥 필요한 정보는 내가 찾아서 사용하면 되기 때문이고,
무책임하고 어설픈 정보로 혼란을 겪기 싫어서이다.
그런 내 귀에도 신정아란 이름이 들려온다.
아마도 중학교다니는 큰 녀석도 알 것 같다.
그래서 알아봤다. 좀...대충...
광주비엔날레에 총감독으로 선임되었고, 동국대 교수이고 미술관 큐레이터를 한 여자다.
나이는 서른중반이고, 학력은 고졸인데 외국에 있는 대학교를 졸업한 것으로 속였다고 한다.
이러한 속인 학력으로 이력을 제출하여 감독으로 선임되고 교수로 임용되었다면..
이는 형법상의 업무방해죄, 문서위조와 행사죄 등이 성립될 것이다.
그리고 청와대 비서관인 변모씨와 각별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말이 추정이지 사실일듯하다)
결국 회사에 입사원서내면서 학력 속인거나 별 다를 바 없고, 건설회사가 입찰하면서 자격요건을
좀 다르게 기재한 것과 다를 바 없는 문제다.
이런 류의 사건은 하루도 수백건씩 일어나는 문제이다.
청와대 비서관과의 문제는 개인적인 문제이고, 비서관의 부인의 고소가 있어야 법적인 문제가 된다.
물론 고도의 도덕성과 청렴의 의무가 있는 사람의 문제니까 일반적인 치정문제와는 좀 다르긴 해도
결국 법적으로는 동일하다.
수억대의 뇌물사건이나 살인사건도 아니고, 신정아가 출국했다가 자진귀국했고, 검찰에서는 이미
신정아의 개인 이메일까지 뒤져본 상태다.
그럼에도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에서 기각하자 재신청하겠다느니 생 난리다.
구속영장은 언론이 발부하는 것이 아니라 증거인멸의 우려나 도주의 우려가 있는 중대한 사건에 대하여
발부하는 것은 상식이다.
결국 검찰이 언론의 난리부르스에 같이 춤을 추고 있는 꼴이다.
내 눈에는 검찰이나 언론이나 모두 지랄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럼 조중동이 왜 이렇게 2주 넘게 지면의 반을 할애하면서 별 거 아닌 사건에 난리부르스를 추는가?
모르긴 해도 그 칼끝은 열린우리당(대통합머라 하던데...그게 그거다)의 대선후보경선 김빼기와
청와대의 언론통제에 대한 반발이나 보복일 것이다.
그 장난의 일환으로 누드사진까지 공개하고, 신정아가 귀국하여 병원에서 새우깡을 먹고 싶다고 한 것까지
샅샅이 보도하고 있다.
도대체 신정아가 새우깡을 달라 했든 조리퐁을 달라고 했든, 그것이 무슨중대 보도사안이 된단 말인가?
그런 기자넘들을 잡아다가 입에 새우깡 수십봉지를 강제로 틀어 넣어버리고 싶은 심정이다.
(아마도 새우깡을 몇 개 먹었는지, 짱구는 손가락에 끼워서 먹었는지 물어보면 기자들 은 알 것 같다)
크게 성공한 것 별로 없는 노무현정권에게 마지막으로 바람이 하나 있다면,
황색저널리즘중 하나나 둘쯤 잡아서 제대로 족쳐서 그넘들이 얼마나 한심한 놈들인지,
그리고 그런 한심한 대가리로 얼마나 많은 국민을 우롱해 왔는지,
그리고 그들이 언론의 자유란 이름으로 수권받지 못한 권력을 얼마나 휘둘러 왔는지를 밝혀주길 바란다.
2007. 9. 21 맑은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