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 그렇구나

흰민들레

맑은날T 2008. 5. 2. 16:07
   

 민들레


                      류시화
 
민들레 풀씨처럼
높지도 않고 낮지도 않게
그렇게 세상의 강을 건널 수는 없을까
민들레가 나에게 가르쳐 주었네
슬프면 때로 슬피 울라고
 
슬픔은 왜
저만치 떨어져서 바라보면
슬프지 않은 것일까
민들레 풀씨처럼
얼마만큼의 거리를 갖고
그렇게 세상 위를 떠다닐 수는 없을까
민들레가 나에게 가르쳐 주었네
슬프면 때로 슬피 울라고
그러면 민들레 풀씨처럼 가벼워진다고





보기 드문 흰민들레 꽃을 보았습니다.
국제화시대라서 그런지 이제는 풀도 토종을 구경하기가 쉽지 않나 봅니다.

우리가 흔히 보는 노란민들레는 모두 서양민들레라고 보면 됩니다.
물론 노란민들레도 토종이 있습니다만, 거의 볼 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겁니다.
서양민들레는 번식도 강하고 필요에 따라서 처녀생식도 가능하지만, 토종민들레(흰민들레)는 지들끼리만 번식을 할 수 있고 처녀생식이 되지 않습니다.
뿐만 아니라 토종민들레는 봄에만 피우는데, 서양민들레는 날씨가 따뜻하면 연중 언제나 꽃을 피워 늦가을까지도 씨앗을 맺을 뿐만 아니라 불량환경에 견디는 힘이 강해 아스팔트 바닥에서도 약간의 흙만 있으면 거기서 싹을 틔우고 또 다시 씨앗을 만들어낼 정도지요.
또한 토종민들레는 몸에 좋다하여 마구 채취를 하는 것도 구경하기 힘든 원인중 하나이겠지요.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 높이는 20~40cm이며,
잎은 뿌리에서 모여나고 깃 모양으로 갈라진다.
4~6월에 혀 모양의 흰 꽃이 두상 꽃차례로 피고,
열매는 수과로 8월에 익는다. 어린 잎은 식용하며 한국, 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참, 저 사진들 모두 접사(接寫)입니다.
카메라는 허접하지만 저 정도면 훌륭하지 않나요?
그리고....찍은 곳은 밝히지 않습니다. ^^

2008. 5. 1 맑은날.
 

 


 

<흰민들레, 민들레 풀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