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날T 2008. 9. 11. 11:06

전철을 타고 출근할 때 무료신문을 보는데, 그나마 신문스러운 것이 노컷뉴스다.

어제 출근길에 신문을 보니, 인터넷 설문조사 결과를 올려놓았더라.

해마다 언론은 명절에 설문조사를 하는데, 하필이면 꼭 듣기 싫은 말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더라.

이왕 좋은 명절에 기분 좋아지게 듣기 좋은 말을 조사하지 않고서....

하여간 그 신문에 실린 내용은 며느리들이 추석에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에 대한 조사를 하였는데,


1위 : "얘야, 용돈 좀 올려라."

2위 : "둘째 언제 낳니?"

3위 : "더 있다 가라."

4위 : "왜 이제 왔니?"

5위 : "시누이 주게 음식 많이 해라."


이 글을 보고 참 서글픈 웃음이 흘러 나온다.

결국은 위 설문을 요약하자면,

이 나라 젊은 여자들은 <시댁에 가면 시부모님이 입도 벙긋하지 말고 벙어리처럼 며느리 눈치만 봐라>란 말 밖에 되지 않는다.

대체 저런 말을 하지 않으면 무슨 말을 한단 말인가??

그 며느리들이 결국은 시어머니가 될 것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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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들이 명절에 듣기 싫은 말 "얘야, 용돈 좀 올려라"


올 한가위에 며느리들이 가장 듣기 싫은 시어머니의 말로 "용돈 좀 올려줘라"가 꼽혔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는 "좀더 있다 가라"가 1위를 차지했었다.

여성 커뮤니티 포털사이트 아줌마닷컴(www.azoomma.com)이 추석을 맞아 기혼여성 1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며느리들이 명절 때 시어머니에게서 듣고 싶지않은 말로 "용돈 좀 올려달라"(35.4%)를 가장 많이 꼽았다.

지난해 1위를 차지했던 "더 있다 가라"는 3위(19.1%)로 물러나, 경제 불황으로 서민들의 가계 살림이 어려워진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둘째는 언제 낳니"가 22.2%로 2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왜 이제 왔니"(9.3%)와 "음식 많이 만들어라. 시누이들 나눠 주게"(3.2%)가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대신 "준비하느라 수고했다"(31.3), "어서 친정 가야지(22.1%)", "우리 며느리가 최고"(15.3%), "명절 음식 간단하게 하자"(9.3%), "아들도 거들어라"(4.7%) 등을 시어머니한테 듣고 싶은 말로 꼽았다.

 

한편 명절 행복지수는 100점 만점에 평균 54.06점으로 '낙제점'으로 조사됐으며, 명절 동안 가사 노동에 대한 비용을 '21만~30만원'(24.5%), '11만~20만원'(24%) 선으로 평가했다.

 

                                                                [ 2008-09-10 14:42:57 ]데일리노컷뉴스 김정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