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홍준 교수의 강연을 듣다.
우연한 기회에 대구미술관에서 진행하는 사회유명인사의 초청강연을 들을 수 있었다.
지난 번에 올린 진중권교수와 이번에 진행한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의 강연이 그것이다.
강연 시작 10분 전에 도착을 했는데 때 마침 담배를 피고있는 그분을 보았다.
은근슬쩍 곁에 가서 기념촬영 한번 찍고 이야기도 좀 나눌 수 있었다.
'교수님의 뛰어난 저술 덕분에 저 또한 유식한 척 하면서 살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씀드리니 크게 웃으며 좋아하셨다. 사실이다.
싸인을 한 장 받을까 생각하다가 가오가 서지 않을 거 같아 관두었다.
2시간으로 짜여진 강연의 본제목은 "선비정신과 예술"이었는데, 실질적인 강연내용은 완당(추사) 김정희에 대한 인물탐구를 통한 시대적 환경, 문화적 반향 등을 강연하는 자리였다.
예전에 이미 그분이 저술한 "완당평전"을 읽은 바 있기에 강연을 듣고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역사이래 가장 세계적으로 문과적 교류를 하고 해외에서 인정받은 사람이 김정희라고 한다.
내가 기대했던 강연은 김정희의 작품에 대한 설명, 이해, 감상을 기대했는데 당시의 시대적 환경, 성장배경, 사회적 국제적 상황 등이 대부분이어서 솔직히 만족도는 조금 떨어졌다.
이러한 것들은 완당평전을 읽으면 충분한 이해가 되기 때문이다.
다만, 기억 남는 내용은, 완당의 작품수집과 연구는 제국시대 일본인 학자에 의하여 크게 이루어졌다는 것, 그리고 그 학자의 자제가 수많은 완당의 작품을 참여정부시절 무상으로 우리나라로 인도했다는 것이다.
현 정부에서는 프랑스에서 조선왕조실록을 빌려(?)오면서 거창한 행사를 하면서 생색을 내었는데....
기회가 되시는 분들께 완당평전을 한번 보실 것을 권한다.
2012. 1. 19 맑은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