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들의 아빠

어떤 캠페인 <젖 먹이는 성모 - 레오나르도 다빈치>

맑은날T 2003. 7. 22. 09:16



"야~ 모유 먹이면 얼마나 좋은지 너 알어?"



얼마 전 결혼한 후배가 아내의 임신사실을 이야기 하자, 저는 거품을 물고 교육을 시작하였습니다.



"먼저 모유를 먹이면 아이가 건강해 지지. 내 경험으론 적어도 돌 될 때까지는 병원 갈 일은 없어.

그게 다 초유와 모유의 위력인데 소 젖 먹인 아이는 백일 될 때부터 병원을 들락거리거든...

우리 애들 둘 다 모유를 먹였는데, 돌 될 때까지 병치레 한번 안했다구..."



"? ?" (긴가? 민가?)



"그리고 모유 먹이면......... 돈도 많이 절약된단다. 요즘 분유가 얼마나 비싼지 알어?

그리고 텔레비전에 나오는 광고 좀 봐. 제일 비싼 고급 분유 안 먹이고 키운 아이는 바보가 된다고 하더라......

그러면 그 분유 나오기 전에 나온 분유먹은 아이는 어떻겠니? 그런데 더 웃긴 건 좀 있다보면 또 더 고급 분유가 나오거든.

따라서 네가 아무리 비싼 분유를 먹여도 얼마 안 있어 더 비싼 분유가 나오고 또 그 분유를 안 먹이면 아이가

덜 떨어진다고 할거니까 결국 분유는 암만 좋은 거 먹여도 아이에게 안좋은 것만 먹이게 되는 거지.

그런데 모유는 그런 소리 없잖어?"



"아하!!!!!!!!"(바보 도 트는 소리)



"그리고 이 말은 좀 뭣하지만...모유 먹이면 피임기구를 쓸 필요가 없어 또 편리하다. 모유 먹이는 동안은

여자가 배란을 안하거든..오묘하지? 신기하지? 그래서 피임할 필요가 없어지는 거지.

그게 얼마나 편리한 지 너도 결혼했으니 알잖아?, 그리고 피임기구 값도 굳어....그 비용도 신혼 때 솔찮이 들잖아?"



"....그래요?"(짜식~ 요즘 돈은 없고 생각은 많구나^^)



"그리고 또 있단다. 음~ 모유란 게 먹이기 시작하면 더 잘나오거든. 그래서 자꾸 먹이다 보면 모유가 남아돌기 시작하지.

그러면 그 모유를 모았다가, 요쿠르트도 만들어서 온 가족이 먹어도 되지. 그러고도 남아돌면 치즈를 만들거나

취향에 따라서 버터로도 가공할 수 있지....

참 이거는 새로 나온 소식인데, 남양분유에서는 남아도는 모유를 사간다고도 하더라. 물론 양이 좀 따라줘야 되지만,

양이 어느 정도 되면 매일 아침 남양분유에서 집유차를 갖고와서 모아가기도 한다더라.

그리고 진짜 많이 나오는 가정에는 집유기도 준대.. 그 있잖어, 젖소의 젖꼭지에 갖다되기만 하면 젖을 모아주는 기계........

그 소식을 듣고 서울우유에서도 그럴 계획이 있다더만...."



"에이 설마요??"(신뢰에 다시 금가는 소리)



"모유값이 얼마나 비싼데... 인천의 모유 많이 나오는 어떤 주부가 있는데, 젖소 두 세 마리 값을 혼자서 한다더라"



"하하~"(신뢰가 완전히 깨어지는 소리)



"허~ 일마가 내 말 안믿네?"



"그런데 형~ 모유 먹이면 가슴이 축 쳐지잖어?" (기습공격)



"임마~ 넌 평생 가슴만 쳐다보고 살거니? 그리고 가슴 좀 쳐지면 어때? 모유 팔아 모은 돈으로 나중에 수술하면 되지?"



"아하~~~~~~~~"(완전히 광신자로 넘어갈 때 나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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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가장 아름다울 때가 언제냐고 묻는다면 임신 6-7개월 정도의 여성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거의 보기 힘든 풍경이지만, 아기를 안고 모유를 먹이는 여성을 보면 그렇게 당당해 보일 수가 없고,

나아가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위엄까지 느껴집니다.

이 나라 여성들이여~ 이제 모유를 먹입시다.

제발~~~~~~~~


2003. 7. 21 맑은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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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그림입니다.

제목은 <젖 먹이는 성모>라고 하네요.

아름답지요?

그런데 우윳병 들고 있다고 상상해보면...-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