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들의 아빠

싱거운 이야기 두 개 <매화>

맑은날T 2006. 3. 15. 11:32
 

월경쏘나타.


아이들과 집에서 컴으로 영화를 봅니다.

영화에서 피아노 연주곡이 나옵니다.

들어보니 배도변씨가 만든 월광쏘나타입니다.

힐끔 보니 윤석이도 그 곡을 알 것 같은 표정입니다.

물어봅니다.


아빠 : 저 곡이 무언지 알겠지?

윤석 : 음.........월..........월...........(입 안에서만 맴돕니다)

아빠 : ^_______________^

윤석 : 월.......경.... 쏘나타??? (자신없는 표정으로..)

아빠 : .....  -.-;;   '대견한 녀석 같으니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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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미국과의 야구에서 멋진 승리를 했습니다.

점심 식사하면서 직원들과 2회까지 봤습니다.

미국 선수들 덩치가 크고, 모두들 껌을 열심히 씹어댑니다.

감독도 마찬가지고 특히 선발투수가 껌을 잘 씹어댑니다.

이승엽에게 홈런을 맞았습니다.

그러니까 포수가 투수에게 뛰어가서 무언가 상의하고 돌아옵니다.

아마도 잘 하자는 뜻이거나 머 그런거겠지요.


미국포수 : ..............(얼굴 철망을 뒤집어 올리면서 마운드로 달려나간다)

미국투수 : ..............(마중 나가듯이 포수에게 다가간다)

(이후 둘이서 무어라 마주보고 이야기 합니다)

미국투수 : ..........(갑자기 껌으로 풍선을 분다)

미국포수 : ..........(무어라 이야기 하면서 되돌아 간다)



이 상황을 지켜보던 직원이 한마디 합니다.


“팀장님! 방금 재들이 뭐라고 했는지 아세요?”

“몰라. 머랬는데?”


(이하는 부하 직원이 대사를 집어넣은 것입니다.)



미국포수 : 야! 껌 있냐?

미국투수 : 없는데??  너 껌 잘 안씹잖아.

미국포수 : 혹시 있나 찾아봐. 홈런 맞으니까 껌이 땡겨서 안되겠다.

미국투수 : 없어. 씹던 거라도 좀 떼어 주까? (갑자기 껌으로 풍선을 불며 내민다)

미국포수 : 됐네, 이사람아...(무어라 이야기 하면서 되돌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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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야구경기는 사무실에 와서 직원의 핸드폰으로 계속 봤습니다.

외근나가 있는 그 직원에게 문자로 6:1로 이기고 있다고 보내었습니다.


보낸 문자 : 6회말 현재 6:1로 리드중입니다, 한국 파이팅!!

받은 문자 : 우와...대단합니다. 그런데 이동국이는 나왔습니까? 할 골 넣어야 할텐데..

또 보낸 문자 : 이동국이도 나와서 방금 3점슛을 넣었다네...



세상 참 편리합니다.


                   2006. 3. 15  맑은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