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책갈피

애벌레와 나비

맑은날T 2007. 1. 15. 13:59

 

 

사람은 애벌레나비로 변하는 것을 알아도

 

나비애벌레는 그것을 모르리라.

 

그것을 아는 우리는 애벌레에게 나비이야기를 해줄 수가 없다.

 

그래서 애벌레는 번데기로 죽고,

 

나비는 처음부터 나비로 태어난다.

 

 

 

지난 가을에 언양에서 산 넘어 청도에 갔었다.

새로 만든 댐 안에는 물에 잠긴 은빛나무가

물을 비집고 나와 있더라.

......

가다가 감 한 상자를 샀다.

 

~~~~~~~~~~~~~~~~~~~~~~~~~~~~~~~~~~

 

 

책상정리를 하다가

15년도 더 넘은 엽서 한 장을 봤습니다.

학교 친구가 보낸 것이었는데,

귀하게도 떠나지 않고 있었습니다.

 

우리도 어쩌면 애벌레일지도,

아니면 나비일지도 모르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2007. 1. 15  맑은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