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가 나무에게 말했습니다.

- 우리 더불어 숲이 되어 지키자...

 

이 말이 참 좋았습니다.

그런데 더불어 하려고 아무리 해도 더불어 할 수 없는 사람이 있나 봅니다.

 

군함이 바다에 빠졌습니다.

전혀 군인답지 못한 일처리가 뒤따랐습니다.

 

검사가 이상한 사건을 이상한 시기에 무리하게 기소했습니다.

결국 이상한 검사임이 드러났습니다.

 

중이 중답지 못하게 여당 정치권에게 꼬리치는 일이 생겼습니다.

결국 그 중의 얼굴이 언론에 드러났는데, 한결같이 양아치같이 생겼다고들 합니다.

 

전과 16범인가 하는 양반이 서울시교육감이 되었습니다.

역시나..당선되고 난 담에도 뇌물받아 먹다 구속되었습니다.

 

이상한 일이 당연하게 이루어지는 이상한 세상이 되었습니다.

 

질문하고픈 것들이 있습니다.

 

- 니 군인 맞재?

- 니 검사 맞재?

- 니 중 맞재?

- 니 교육자 맞재?

- 니 사람 맞재? 

- 니 나무 맞재?

 

이제 사람도 나무도 그 정체성에 의심이, 혼란이 생기는 시기가 되었습니다.

                                                                                                            2010. 4. 12 맑은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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