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성어

동물원 사자가 사람을 많이 대해서 말을 배웠단 말이 아니다.

한자 4글자로 의미를 가진 훌륭한 말을 만든다는 의미이다.

주로 중국의 춘추전국시대에서의 일화에서 비롯된 말이 많은데 근래에 들어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만들고 있다.

주차금지, 낙장불입, 일타쌍피, 개봉박두, 신속배달, 물은셀프.................

이 말들은 대부분 익히 아시리라 생각된다.

오늘 굳이 사자성어를 말하고자 하는 것은 잘난 척, 아는 척 하고자 함에 있는 것이 아니다.

그냥 최근에 있었던 일화를 들어 주변 분들에게 경계를 삼고자 함이다.

 

 

견문발검(見蚊拔劍)

보고들음이 뛰어나서 발군의 실력이 있단 말이 아니다.

모기를 보고 칼을 빼어든다는 말이다.

이리 적어 놓으면 단박에 오버하는 행동, 시의적절치 못한 부풀림, 호들갑, 과장...머 이런 말이 연상되겠다.

 

당랑거철(螳螂拒轍)

사마귀가 굴러오는 수레바퀴를 보고 한판 싸우자고 달려든다는 말이다.

먼저 조용한 곳에서 눈을 지그시 감고 상상을 한번 해보자.

피시식~~~~~~~~

참으로 같잖은 일이 아닐 수 없다.

코웃음을 치기에도 힘 빠지는 일이다.

 

가가대소(呵呵大笑)

이 말도 의문문으로 오해하시는 분이 있다.

특히 경상도에서만 나고 자란 일부 사람들이 그렇다.

'그 아이가 주몽에 나오는 대소왕자냐?'라고 오해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깊고 심오한 뜻이 아니다.

같잖아서 크게 웃는다는 심플한 말이다.

 

천양지차 (天壤之差)

이 말도 오해가 있다.

'옆 집의 천씨 성을 가진 아가씨는 맏이가 아니라 둘째이다.'라는 오해가 그것이다.

그야말로 오해다.

하늘과 땅만큼의 차이가 있단 말이다.

범접할 수 없고 비교하는 것조차 웃기는 일이란 말이겠다.

 

 

사실관계

며칠 전에 이러한 사자성어를 모두 사용하게 될 작은 일화가 발생하였으니,

그것은 바로, 이웃 블로거인 설~람님과 생긴 일이다.

평소에 내가 설~람님은 선배로서, 형으로서, 친구로서, 물주로서 존경해마지 않는다.

특히 온화한 인품과 너그로운 웃음은 세상 모든 이들이 보배울만하다.

객지생활에 많은 염려와 도움을 주심도 사실이다.

 

그런데 그 분께 한 가지 핸디캡이 있는 것이 바로 지나친 승부욕이다.

그분과 당구를 몇 게임 칠 일이 있었는데 실력은 당연히 내가 고수이다.

100대에 아랫도리와 200대의 입신경지와는 그야말로 천양지차이다.

이 사실은 당구계에 투신해보신 분들은 불문가지이다.

 

그럼에도 평소 인품을 생각하고 게임의 흥미를 생각하여 져주고 그리 했는데,

드디어 그분은 자신의 실력우위로 착각을 하신 듯 했다.

=====> 참고문헌 (http://blog.daum.net/gookhee58/7701189)

 

그리하여 어저께 전화를 하여 일전을 다시 요구하시길래 그러자고 했다.

그러자 그분은 덩치 큰 오빠라스차량을 친히 운전하시어 사무실 인근에 납시었다.

게임장에 가기 전에 그 분께서는 "지고 손부터 씻는 척 하기 없다.","담배값도 포함하자."라시더라.

물론 나는 빙그시 웃기만.....

맨 게임 삼판 양승 1번, 쿠션볼 1게임을 하여 승부를 가리고, 1:1이 될 경우 맨 게임 수지를 더블로 올려서 결판을 내자고 했다.

그분께서는 이 게임을 건곤일척으로 생각하시고 진지하게 임하시는데 옆에서 보기에 웃음이 난다.

나는 그냥 대충 대충쳐서 첫판을 져주고 내리 두판을 이김으로서 맨 게임 삼판양승을 이겼다.

그런데 시간을 보니 너무 빨리 끝나서 쿠션은 져주리라 굳게 마음을 먹었다.

맘대로 되는 것은 고수의 몫...

결국 마지막 결판에 갔는데...결과야 뻔하지 않는가.

온갖 꼼수와 치졸함을 드러내시며 설~람님은 침몰하셨다.

 

이제 요약한다.

시작 전에 견문발검하듯이 호들갑이시더니,

게임되니 당랑거철이 따로 없더라.

마무리로 가가대소를 날리니,

그래도 천양지차의 실력을 수긍 못하시고

복수혈전을 다짐하시더라.

 

형님..복수혈전이라 함은...실력이 비슷하여 둘 다 피투성이가 되어 싸운다는 말이유.

지 혼자 피 철철 흘리며 덤비는 것은 당랑거철이라 하우~~~

 

이해를 돕고자 아래에 사진 한 장을 추가로 올립니다.

 

                                                                             2011. 7. 29  맑은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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