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10리 흙 길을 찢어진 우산들고 등교하던 산골소년이,
흙탕물에 미끌거리는 고무신을 몇 번이나 추스려 신다
끝내는 한 손에 움켜들고 등교하던 산골소년이
이제는 비오는 출근길에 차 막힌다고 투덜댑니다.
훌쩍 커 버린 소년의 어린 날의 이야기와 살아가는 이야기,
그리고 벌써 그 소년보다 몇 배는 영악해져버린 소년의 아들 이야기,
나무와 풀에 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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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암흑을 요구하는 어둠의 언어입니다.
꿈이란 한 개를 보여줌으로써 수많은 것을 보지 못하게하는 몽매(蒙昧)의 다른 이름이기도 합니다. 그것은 아메리칸 드림뿐만 아니라 모든 꿈이 내장하고 있는 구조입니다.
명(明)과 암(暗), 극소(極少)와 대다(大多)가, 심지어는 무(無)와 유(有)가 무차별하게 전도되는 역상의 구조입니다.
안타까운 것은 그러한 구조가 꿈의 세계가 아닌 우리의 현실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는 것입니다.
--- 중략 ---
제가 요즘 보고 있는 신영복교수님의 '더불어 숲' 2권에 나오는 글로서 미국을 기행하면서 쓰는 글 중 일부입니다.
우리가 환상과 아름다움, 그리고 비젼으로만 사용해 온 꿈에 대한 재해석이 너무나 정확하여, 그리고 너무나 비참하여 충격을 받았던 문구입니다.
그리고 저자는 이렇게 끝을 맺습니다.
꿈은 양파와 같다던 당신의 말이 맞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꿈이란 껍질로만 이루어진 것이라는 뜻이었습니다.
알맹이는 없고 외피만으로 겹겹이 포장된 구적(求積)이 꿈의 실체라는 생각을 다시 한 번 떠올리게 됩니다.
---하략----
그렇습니다.
꿈이 아름다울 수 있을 때는 그 꿈이 현실에 뿌리는 두고 있을 때이어야 합니다.
우리네 대부분 그 꿈에서 깨어났을 때에야 그 꿈들이 얼마나 허망한지를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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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 두번째 정답과 세번째^^
지난 호 퀴즈 정답입니다.
7년 전인가 여름 휴가때 읽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개미'에 나오는 문제였습니다.
윗줄에 있는 것을 어린아이가 보고 읽고 아랫줄에 쓴 것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1 (1이 1개입니다)
그러면
1,1 이 되구요 (이것은 다시 1이 2개 입니다)
따라서
1, 2 이 됩니다 (그리고 이것은 1이 1개, 2가 1개입니다)
1,1,2,1 (1이 2개 2가 1개, 1이 1개)
1,2,2,1,1,1 (1이 1개, 2가 2개, 1, 3개)
따라서 지난 호의 정답은 1,1,2,2,1,3 입니다..
알고보니까 쉽죠?
다시 문제입니다.
성냥개피 6개로 한변의 길이가 성냥개피 길이와 같은 정삼각형 4개를 만드시죠?
이것은 우리가 견우성과 직녀성이 만난다고만 생각하는 천체학적 착각(사실은 지구에서의 두별의 거리는 엄청나게 차이가 있답니다)을 깨야만 가능하죠..
따라서 어린아이와 같이 생각지 마시고 어른과 같이 생각하세요...
정답은 역시 멜로 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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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래입니다.
봄에 핀 꽃입니다.
청산별곡에 나오는 것 아시죠?
'머루랑 다래랑 먹고 청산에 살어리랏다..'
생긴모양이나 맛은 키위랑 거의 꼭 같고요.(그래서 키위를 서양다래라고도 하나 봅니다)
다만 털이 없고 크기가 작지요.
거봉포도알 정도로 보시면 될 것 같네요.
팔월말 구월초에 익지요.
꽃은 저도 첨 보는 건데 참 예쁘네요..
2000. 8. 6 맑은날 ksg4u@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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