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하는 소리지만 늘 바빠서 글도 올리지 못한다.
예전에는 좀 쉬면, 하루가 멀다하고 안부묻는 분들 등쌀에 견딜 수가 없었다.
(그런 꼬리 글 본적이 없다구? 메일로 왔으니까 못 본거지 ^^:)
그런데 이번엔 무려 두 달이나 지났는데 당최 안부 묻는 분이 한 분도 안 계신다.
안부 물으면 못이기는 채 하고 등장하려고 두 달이나 기다렸는데, 영 그럴 기미가 안보여서 자수하고 글을 올리는 중이다.
약간 한가하기도 하고..........
엄청시리 추운 날이 며칠째 계속이다.
삼한사온이라더니 영 그럴 기미가 안보인다.
오늘은 눈까지 내려서 길도 엉망이었다.
추우면 남들보다 고생을 많이 한다.
목도리를 했는데도 다 가리지 못한 목이 추워서 그렇다.
사실 목이 길다보니 불편한게 한 두 가지가 아니다.
목욕할 때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은 물론이고, 와이셔츠도 때가 빨리 탄다.
제일 불편한 것은 전화를 목에 끼고 받기 힘든 문제이다.
전화를 받으면서 글을 쓰거나, 워드 작업을 하기 위해서는 보통 왼쪽 목에 전화기를 끼고 전화를 받는다.
그런데 나는 워낙 목을 많이 기울여야 하기 때문에 끼우기가 힘이 들뿐만 아니라, 통화가 5분 이상 길어지면 목이 아파서 더 이상 받을 수 없다.
보통사람은 왼쪽으로 목을 조금만 기울이면 전화기가 꼭 끼어서 문제없이 통화하고, 좀 더 부러운 이들은 굳이 고개를 기울일 필요가 없이 전화기를 끼울 수 있는 부류이고, 가장 부러운 이는 고개를 오히려 오른쪽으로 벌려서 끼우는 사람들이다.
하긴 아프리카에 여인의 목에 고리를 끼우면서 목을 늘이는 부족이 있던데 그들에 비하면 그나마 다행스럽다 싶기도 하다.
이런..........
또 전화가 온다.
그리고 목이 아파온다.
^_________________________^ V
추운 날씨~ 길 조심하세요!!
2005. 12. 21 월급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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