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린드롬(palindrom), 우리말로 회문(回文)이라고 하는데 앞으로 읽으나 뒤로 읽으나 똑같은 단어나 절, 문장 또는 숫자를 말합니다.


기러기, 기중기, eve와 같은 단어도 있고, '소주 만병만 주소' 와 같은 문장도 있으며,

'10,989 X 9 = 98,901' ,  '21978 X 4 = 87912'와 같은 수식도 있습니다.

 

단어로 가장 긴 것은 saippuakivikauppias라는 핀란드 단어인데, 그 뜻은 "활석장수"라고 합니다.  그리고 영어단어로 가장 긴 것은  tattarrattat란 단어인데, 영국 옥대(옥스포드대) 영어사전에 실려있으며 제임스 조이스가 《율리시즈》란 소설에서 사용한 조어(만든 단어)인데 '똑똑 또는 쾅쾅 두드리는 소리'라고 합니다.


이하 재미난 회문의 예를 들어봅니다.

 

우리말 회문

다들 잠들다.

아 좋다 좋아.

다시 합창 합시다.

소주 만 병만 주소.

색갈은 짙은 갈색.

다 같은 것은 같다.

다 이뿐이뿐이다.

여보 안경 안보여.

자 빨리 빨리 빨자.

짐 사이에 이사짐.

홀아비집 옆집 비아홀.

나가다 오나 나오다 가나.

다리 그리고 저고리 그리다.

소 있고 지게지고 있소.

다시 올 이월이 윤이월이올시다.

다 가져가다.

건조한 조건.

기특한 특기.

다 이심전심이다.

자꾸만 꿈만 꾸자.

다 같은 금은 같다.

다 좋은 것은 좋다.

생선 사가는 가사선생.

여보게 저기 저게 보여.

다 큰 도라지일지라도 큰다.

대한 총기공사 공기총 한 대.

아들 딸이 다 컸다 이 딸들아.

지방상인 정부미 부정인상 방지.

가련하다 사장집 아들딸들아 집장사 다 하련가.

가련하시다 사장집 아들딸들아 집장사 다시하련가.


한시 회문 (이규보)

美人怨   李 奎 報


腸斷啼鶯春   꾀꼬리 우는 봄날 애간장 타는데

落花紅簇地   꽃은 떨어져 온 땅을 붉게 덮었구나

香衾曉枕孤   이불 속 새벽잠은 외롭기만 하여

玉검雙流淚   고운 뺨엔 두 줄기 눈물 흐르누나

郞信薄如雲   님의 약속 믿음 없기 뜬구름 같고

妾情撓似水   이내 마음 일렁이는 강물 같누나

長日度與誰   긴긴 밤을 그 누구와 함께 지내며

皺却愁眉翠   수심에 찡그린 눈썹을 펼 수 있을까

  

美人怨  (回文)(역순으로 했을경우,,,)

 

翠眉愁却皺 푸른 눈썹은 수심 겨워 찌푸려 있는데

誰與度日長 뉘와 함께 긴긴 밤을 지내어 볼까

水似撓情妾 강물은 내 마음인 양 출렁거리고

雲如薄信郎 구름은 신의 없는 님의 마음 같아라

淚流雙검玉 두 뺨에 옥 같은 눈물 흐르고

孤枕曉衾香 외론 베개 새벽 이불만 향기롭구나

地簇紅花落 땅 가득히 붉은 꽃이 떨어지고

春鶯啼斷腸 봄 꾀꼬리 우는 소리에 애간장 타누나 (逆讀)

 

 

영문 철자 회문

lived as a devil. (악마처럼 살다)

Madam, I'm Adam.

A man, a plan, a canal, Panama.

Was it a cat I saw? 

Rats live on no evil star. (쥐들도 악마의 별에는 살지 않는다)

 

영어 단어 회문

Fall leaves as soon as leaves fall  (나뭇잎이 지자마자 가을이 떠난다)

 

 

영시 철자 회문

To Lay Aside Life  - Mike Maguire-


To lay aside life,

draw, set age.

Never one deed unfit

can a deity do

(by no mere ceremony)
Body tied-

An act if nude Eden or Eve

negates war.

Defiled, I say a lot.

 


Georges Perec의 5566자 팔린드롬 (프랑스어)

 

9691 ,EDNA' D NILUOM UA

CEREP SEGROEG

Trace l'inégal palindrome. Neige. Bagatelle, dira Hercule. Le brut repentir, cet écrit né Perec. L'arc lu pèse trop, lis à vice-versa.
Perte. Cerise d'une vérité banale, le Malstrom, Alep, mort édulcoré, crêpe porté de ce désir brisé d'un iota. Livre si aboli, tes sacres ont éreinté, cor cruel, nos albatros. Être las, autel bâti, miette vice-versa du jeu que fit, nacré, médical, le sélénite relaps, ellipsoïdal.
Ivre il bat, la turbine bat, l'isolé me ravale : le verre si obéi du Pernod -- eh, port su ! -- obsédante sonate teintée d'ivresse.

- 중간 생략 -

 

Déroba le serbe glauque, pis, ancestral, hébreu (Galba et Septime-Sévère). Cesser, vidé et nié. Tetanos. Etna dès boustrophédon répudié. Boiser. Révèle l'avare mélo, s'il t'a béni, brutal tablier vil. Adios. Pilles, pale rétine, le sel, l'acide mercanti. Feu que Judas rêve, civette imitable, tu as alerté, sort à blason, leur croc. Et nier et n'oser. Casse-t-il, ô, baiser vil ? à toi, nu désir brisé, décédé, trope percé, roc lu. Détrompe la. Morts : l'Ame, l'Élan abêti, revenu. Désire ce trépas rêvé : Ci va ! S'il porte, sépulcral, ce repentir, cet écrit ne perturbe le lucre : Haridelle, ta gabegie ne mord ni la plage ni l'écart.
Georges Perec
Au Moulin d'Andé, 1969

 

 

팔린드롬중 가장 긴 문장은 Morawski  교수의 33000자 팔린드롬 (폴란드어)


ŻARTEM W METRAŻ
(A JOKE INTO AN AREA)

Żart srogi w łan i foton. Iks w aromat - a kod? Nowela, tu mała baja: Latem pokuta. Lufa fagasa, łaps po porter. Ada, gazda gada: ino kilimy do waz. Z diwami kmiot. Imama temat: trop, sortuj Ada. Gnom o las pyta. Margot, Elf ino zupę jada - to gafa. Ograli Margot. Ej, u Reja by bulion. Zula, żal, pada. A ma tenora bałamuta. Akta generała ma matka (karta -rarytas). A żywa zołza zło zasyła: Skoda? Rap? - to gram adagio.
 

-  중간생략 -

O, i gada Margot: paradoks, a łysa zołza zło zawyża. Satyra ratrak. Akta ma mała renegatka. A tu mała baroneta ma. Ada - plaża, luz. No i luby bajeruje: to gram i largo. A fagota daję , puzon i flet ogram. A typ Salomon gada: jutro sport. Ta meta mami. To im kima widz. Zawody, mili, koni! Ada, "Gad" zagada (Retro pop spał): Asa gafa - ful. A tu kop metal. A ja bałamut. Ale won, do kata - Morawski. No to FINAŁ. Wigor. Straż!


이상 팔린드롬에 대한 모든 것을 배웠습니다.

참 대단합니다. 인간이란 존재가.....

아쉽게도 한글로 된 팔린드롬 소설이나 장문, 시가 아직도 없다고 합니다.

한번 도전해 보실래요?

2007. 5. 30 맑은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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