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비록 한 줌되는 초록이라도

네 창가에서 생명의 흔적 된다면

 

내 비록 봉황은 앉히지 못할 지라도

길 잃은 참새 잠시 쉬는 가지되고

그 참새 울음 삶의 소리 된다면

 

한 치 양보않는 시멘트 틈 마다않고

하루 한 시간 조각볕을 아끼고 아껴모아

녹이 낀 네 창가 작은 풍경될텐데

 

 

* 대구 종로거리 작은 골목길에서 팽나무를 보다.

 

  2012. 5. 4  맑은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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