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부턴가 기말고사라고 한다.

지난 주 말부터 아내가 아이들을 잡고 공부를 시작하였다.

윤석이는 그냥 저냥 시키는대로 하는데 경욱이는 영판 힘든 모양이다.


어제도 일찍 퇴근하여 안방에서 책을 보고 있는데,

경욱이 공부를 도와주던 아내의 목소리가 공부방에서 들려온다.

아마도 사회를 공부하나보다.

얼핏 들으니 어려운 말들이 많이 나온다.

기회비용이니, 생산의 3요소니 하는 말들 따위다...


그러다가 “인간의 욕망은 무한하다.”란 말이 나오고 이에 대한 설명을 하나보다.

경욱이는 아직 욕망이란 단어가 생소한 듯 하였다.

아내가 "무한한 욕망“에 대하여 예를 들어 설명한다.


“경욱아! 너 게임CD 갖고 싶지? 그런데 엄마가 CD를 사 주면, 그담에 게임기가 갖고 싶을 거고, 또 게임기가 생기면 좋은 컴퓨터를 또 갖고 싶잖아. 그게 사람의 욕망이 무한해서 그런거야.”


얼핏 듣기로도 그럴 듯한 설명이었는데,

경욱이가 뚱한 소리로 대답를 한다.


“난 그냥 지금있는 컴퓨터만 있어도 되는데??”

“.......................”


좀 있다 마눌은 폭발했다.


ㅡ.ㅡ;;


2006.11.29 맑은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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