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에 대하여
머그 잔의 손잡이는 어느 쪽에 달려 있나요?
누군가 이런 질문을 합니다.
그러면 대부분은 오른쪽 또는 왼쪽 등으로 대답을 하거나, 혹은 정답이 없다고 대답을 합니다.
그러면 머그 잔의 손잡이는 과연 어느 쪽에 달려 있을까요?
제 생각으로는 바로 '바깥쪽'입니다.
도깨비 방망이가 하나 있습니다.
무슨 소원이든 한 가지는 무조건 들어주는 방망이이지요.
그러면 여러분은 무슨 소원을 선택하겠습니까?
돈?
명예?
건강?
행복?
저라면 서슴없이 이런 소원을 빌겠습니다.
꼭 같은 도깨비 방망이를 수백 개 달라고.........
어떤 왕국에 중신이 사형을 면치 못할 큰 죄를 저질렀습니다.
그 중신을 유달리 아껴온 왕은 중신을 찾아가서 안타까움을 이야기하면서, 법을 집행하지 않을
수는 없으나, 그 간의 공을 생각해서 죽을 수 있는 방법을 택하도록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 현명한 중신은 수 많은 죽는 방법 중에 한가지를 택합니다.
"왕이시여! 저는 늙고 병들어 죽는 방법을 택하겠습니다."
오늘 점심은 뭘 먹을까?
대통령선거에서 누구를 찍을까?
저 여자와 결혼할까?
과연 이 시험공부를 계속해야 할까?
살아가면서 우리는 매일 매일 수 많은 선택과 질문을 대하고, 그에 대한 결정을 하며, 능동적으로
결정하고 싶지 않아도 결정을 요구받습니다.
결정을 내리는 데 중요한 판단기준은 과거의 경험, 개인의 가치관, 선택의 결과에 대한 예측,
주변의 조언 등이 됩니다.
그렇게 우리가 최선 또는 차선이라고 판단하고 내리는 결정의 면면을 살펴보면 대부분은 충분한
타당성을 다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결정에 대하여 더러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지만 후회를 하는 경우가 더 많지요.
가끔은 주변의 조언 때문에 그릇된 선택을 했다고 결과에 대한 책임을 전가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선택이 과연 주변의 조언때문일까요?
여러분이 선택한 것 중에 주변의 조언을 받고 따랐다는 선택을 가만히 생각해보십시오.
과연 그 선택이 조언에 의한 선택이었는지, 아니면 이미 내심으로 선택한 것에 대하여 주변의
권유란 이름으로 포장해버린 것은 아닌지를.....
우리가 증명할 수는 없지만 어떠한 선택을 함에 있어 가장 최상의 선택이란 것은 물론 있을
겁니다.
그러나 우리 인간은 항상 그러한 선택을 할 수는 없겠지요.
최상의 선택이라고 평가되는 시점은 선택시에는 예측하기 힘든 선택이후의 상황이 고려된
시점에서의 평가이므로 더 그러하지요.
앞으로도 계속 닥칠 수 많은 선택에서 저는 이렇게 선택하고 싶습니다.
심사숙고를 해서 선택 할 것.
선택을 한 다음에는 그 선택이 그 당시로는 최선이었다는 확신을 가질 것.
후회하지 말 것.
그런데 오늘 술자리에 가기 싫은데 어떡하지?
누구 조언해 주실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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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개별꽃입니다.
유치원에 다니는 경욱이가 별꽃반입니다.
깊은 산속에 사는 작은 야생화입니다.
그리고........
더 이상은 모릅니다..^^
2001. 11. 27 맑은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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