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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 산에 올랐습니다.
주중에 내린 비가 산에는 눈으로 내렸나 봅니다.
산의 높은 곳은 발이 푹푹 잠기는 눈밭이었습니다.
4월을 불과 며칠 앞두었지만 바람은 아직도 쌀쌀했습니다.
진달래는 아직 멍울만 부풀리고 있었고, 철쭉은 멍울도 만들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물오리나무, 국수나무는 연두빛 새순을 부끄러운듯 조심스레
내밀고 있었고, 양지바른 곳에는 현호색이 나즈막하게 꽃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봄은 그렇게 낮은 곳에서 나즈막하고도 조용하게 오고 있었습니다.
기어이 봄은 오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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