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아시다시피 (사실 다야 모를 것이고 독자 한마디를 유심히 보신 분만 알 것이지만,
보통 이런 식으로
쓰길래..^^), 지난 동짓날 이사를 했습니다.
결혼하고 세 번째 이사를 한 셈이지요.
신혼살림은 대림동 빌라 전세를
얻었다가, 1년 남짓 살고 역곡으로 단독주택 2층으로 전세를 옮겼습니다.
역곡에서 3년 정도 살다가 광명으로 24평 아파트를 사서
이사를 했는데,
이번에 다시 광명 철산동으로 좀 더 넓은 집으로 이사를 한 것이지요.
이사를 하면서
살림도 몇 가지 바꾸었습니다.
냉장고, TV, 쇼파, 식탁을 바꾸었지요.
이사를 하고, 살림을 몇 가지 바꾸니
여러 가지로 적응하기가 힘이 듭니다.
먼저 TV를 큰 것으로 바꾸었는데, 화면이 워낙 커서 한 눈에 다 들어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화면 왼편은 내가, 오른편은 아내가 보고 서로 화면을 설명해주면서 봐야 내용이 이해가
됩니다.
혼자 볼 때는 어떻게 하느냐구요?
혼자 볼 때에는 녹화를 하였다가 다시 남은 반쪽을 보아야 합니다.
^^;
냉장고도 사용함에 문제가 많습니다.
먼저 냉장고 문이 크다보니 경욱이는 잘 열지
못합니다.
그래서 지렛대를 이용하여 열도록 교육하였으나 또 문제가 생겼습니다.
문이 양쪽으로 열리고 오른쪽 문에 작은
창문같은 것이 있어서 그곳에다 음료수나 물 같은 것을 넣어놓는 곳이 있습니다.
문이 이렇게 많다보니, 막상 물을 마실려면 어떤 문을
열어야 하는지 헷갈리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래서 아내로 하여금 각 문 앞에서 용도를 적어서 붙여 두도록 할
예정입니다.
한번은 냉동실 문을 열어놓고 잠시 딴 전을 피다가 온 집안에 고드름이 얼고 난리가 날 뻔
했답니다.^^;
쇼파도 약간의 문제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제껏 레자로 된 쇼파를 쓰다가 이사하면서
물소가죽으로 된 쇼파로 바꾸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고기류를 좋아하는 윤석이 눈치가 영 심상치않습니다.
물소가죽도
고기랍시고 뜯어 먹을 수도 있을 것 같아서입니다.
그래서 틈만 나면 물소는 그냥 소와는 달리 식용으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교육을
시키고 있습니다.
그 외에 거실이 넓고 이방에서 저방으로 옮겨 다니기가 힘들어서 중간에 의자를 하나 두어서 쉬어가는
곳을 만든 사실이야
집이 조금 넓은 곳에 사시는 분들을 다 아실 것 같아서 중언부언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거실이
넓다보니 TV를 볼 때 눈으로 화면을 보고 한참이나 있다가 소리가 들리기 때문에 영 마득치 않아서
아예 스피커를 쇼파 뒤로
옮겨놓을까 생각중입니다.
(참고로 빛은 1초에 30만 킬로미터 정도의 속도인데, 소리는 340미터 속도라서 거실이 넓으면 이런
현상이 생깁니다.^^;)
이사한 집의 평수와 TV 크기가 궁금하다구요?
살림살이를 말하는 것은 볼혹의
남자에게 어울리지 않지만, 제게 있어서 특별하신 당신에게만 알려드리지요.
집은 32평이고, TV는 29인치입니다요.
^^;
~~~~~~~~~~~~~~~~~~~~~~~~
어제는 사진을 정리하다가 아이들 어릴 적 사진이
이뻐서 올려봅니다.
맨 위 사진은 윤석이 두 살 무렵입니다.
그 다음 사진은 윤석이 5살 무렵이고, 맨 아래 사진은
윤석이 8살 무렵 사진입니다.
마지막 사진은 제가 군대있을 때 늦가을에 행국이와 찍은 사진입니다.
그 당시 강아지
이름의 반은 '행국이'였답니다.^^
2004. 1. 5 맑은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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