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처억 써 놓고 보니 차암 멋지다.

발명가로 치면 에디슨을 빼 놓을 수 없겠지.

그리고 노벨상을 만든 노벨도 다이너마이트 하나 발명해서 엄청난 재산을 모았지 아마?

아무튼 발명이란 거, 머리 굴려서 떼돈을 벌 수 있는 점에서 무지 매력적이다.


그런데 그놈의 발명이란 거 쉬운 게 아니지.

어떤 물건이 발명되어 돈을 벌려면, 적어도 몇가지 요건이 충족되어야 할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성이다.

예를 들어 음성인식 자물쇠를 발명하였는데, 그 제작비용이 수 천 만원이라면 아무도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그 발명으로 인하여 인력이나 비용 등의 획기적인 절감이 가능해야 하고 발명된 물건에 대한 여러 가지의 방어특허도 취득해야 한다.

하이트 맥주병에는 가장 시원한 맛을 느낄 수 있는 냉장상태에서 파란색 물방울이 나타나게 되어 있는데, 그 아이디어는 그와 유사한 아이디어(손가락으로 누른 다음색깔에 따라서 컨디션을 나타내는 프라스틱 쪼가리를 맥주병에 붙인다는 생각)를 응용하여 하이트에서 종이로 그것을 해결하였는데 이것이 방어특허의 필요성을 나타내주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어린 시절부터 발명에 관심이 많았을 뿐만 아니라 많은 성과를 이미 거두었다.


먼저 무동력 자동차를 국민학교 5학년 때 발명한 적이 있었다.

간단히 설명하겠다.

둥근 막대모양의 자석을 방바닥에 놓고, 숟가락을 자석 앞에 1센티미터쯤 가까가 가져가 보라.

그러면 자석이 굴러올 것이다.

그렇다면 그 숟가락을 항상 1센티미터 앞에 있게 한다면............

자석은 거의 같은 속도로 굴러올 것이다.

이것으로 무동력 자동차는 이미 완성된 것이다.

이런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고는 어린 나이에 흥분되어 잠을 자지 못했다.

그 다음날 즉각 모형물을 만들었다.

책받침을 오려서 상자모양을 만들고,

둥근막대자석의 양 끝 중심에는 본드를 이용하여 압정을 붙였다.

그리고 책받침 상자에 압정이 들어갈 만한 구멍을 뚫고 둥근막대자석의 양 끝에 있는 압정을 구멍에 끼웠다.

끝으로 책받침 상자의 앞 쪽에 쇠조각을 본드로 붙이면 끝이다.

즉, 상자의 1센티미터쯤 떨어진 앞 쪽에 쇠조각이 있으니까, 자석은 그쪽으로 굴러갈 것이고, 그러면 상자도 함께 앞으로 가니까 쇠조각은 항상 1센티미터 떨어져 있게 되어 일정한 속도로 굴러가는 것이다.

다 만들었다.

그런데 그놈의 자동차가 꿈적도 않는다.

손으로 굴리면 조금 가다가 멈춰버린다.

왜????????????????????????

한참을 고민하다가 답을 찾았다.

그 상자에 자석이 쇠붙이에게로 굴러가려는 힘(앞으로 가는 힘)의 크기만큼, 쇠조각도 자석으로 이동하려는 힘(뒤로 가려는 힘)이 작용하는 것임을...............

그렇게 최초의 발명은 어린 가슴에 실망만 안겨주고 말았다.


두 번째와 세 번째 아이디어는 아직 유효한 데, 특허낼 생각은 별로 없다.

두 번째 아이디어는 어두운 방에서 전등 키는 스위치를 찾기 어렵다는 점에 착안하여 스위치에다 형광물질을 묻히면 된다는 생각인데, 살다보니 안보여도 손으로 더듬거려도 충분히 찾을 수 있더라.


세 번째는 뚜껑을 열면 소리가 나는 보석함에서 얻은 아이디어인데, 그 원리는 빛이 들어가면 센스에 의하여 소리가 나도록 되어 있는 것이다.

이것을 여성 핸드백 안에 붙여놓으면 지하철에서 소매치기를 당할 일이 없다는 아이디어인데, 요즘 놈들 그냥 통째로 들고 튀니까 별로 실용성이 없어 보인다.


네 번째와 다섯 번째 아이디어는 어떤 놈이 벌써 먼저 특허를 내고 상품화해서 사용 중이다.

네 번째는 높은 곳에 있는 과일을 떨어뜨리지 않고 따는 기계를 발명했는데, 요즘 시골에 가면 집집마다 다 있더라(이것은 도용당한 것이 맞을 것이다. 형과 함께 발명대회에 출품하여 입선한 작품이었다).


다섯 번째는 부엌칼로 오이나 무우를 얇게 썰면 그것들이 칼날 오른쪽에 달라붙을 뿐만 아니라 반대쪽으로 넘어와서 예쁘고 가지런한 썰기가 안된다는 점에서 착안한 것이다.

고등학교 때 혼자 고안해 놓았는데, 5년 전인가 시장에서 상품화되어 있었던 것을 보았다.

통상 칼날에 구멍을 뚫는 것인데, 나의 아이디어는 오른쪽 칼날에 약간 볼록하게 만들어주면 되는 것이다.

이 칼이이 특허가 난 것인지 조사하지는 않았는데, 아마도 특허되어 있을 것이다.

혹시 이 글을 보고 특허를 내시는 분이 있다면 인사치레는 하실 줄 믿는다. ^^


마지막 특허는 담배에 관한 것이다.

이것은 아주 기발하고도 상품성이 있어 보이는데, 4년 전 강남에 있는 특허청에서 하루종일 담배특허와 실용신안에 대한 자료를 찾아봤지만 아직 특허난 것은 아니었다.

그런데 그놈의 비용이 문제다.

담배에 대한 특허는 국제특허가 필요한데 그 비용이 천만원 가까이 된다고 하니 질려버린 것이었다.

이 글을 보시는 분 중에 투자를 하실 분이 있다면 연락주시라.

담배에 대하여 세계특허를 내고 시장성이 있다면..........수 억은 문제가 아니다.

누구 땡기는 분 없소?

자신있는데...........


2004. 6. 4  맑은날


'생각없이 하는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욕 얻어 먹을 소리 몇 마디  (0) 2004.06.24
좋은 일 세가지....  (0) 2004.06.07
17대 총선을 보며........  (0) 2004.04.16
안부  (0) 2004.03.17
다녀왔습니다.  (0) 2004.03.15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