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백업(backup),

사전을 찾아보면 데이터를 미리 임시로 복제하여, 문제가 일어나도 데이터를 복구할 수 있도록 준비해 두는 것이다.

 

이번 주 월요일, 사무실에서 낡은 컴퓨터를 대대적으로 교체했다.

말이 낡은 것이라지만 실제로 램사양이나 하드용량 등 가정에서 사용하는 컴퓨터보다 뛰어난 능력을 가졌으나, 회사에서 운용하는 사이트가 다소 무겁다보니 대대적으로 교체를 한 것이다.

총무팀에서 미리 일정을 알려주고 데이터 백업을 하라고 했다.

 

백업할 데이터 용량이 많은 직원은 개인적으로 외장 하드디스크를 별도로 사서 백업을 하였고,

그렇지 않은 직원은 SD카드나 USB메모리에 백업자료를 저장하여 준비하였다.

4G 용량의 메모리만 있으면 동영상 파일이 아닌한 엔간한 데이터의 백업은 충분하다.

 

그렇게 사전 준비를 해 놓고 기다리니 전산팀에서 본체 수십대를 가져와서 일목요연하게

교체작업을 하였습니다.

모니터야 19인치 평면으로 교체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본체교환만 하다보니 금방 부서 전체를 교체하고

옆 부서로 옮겨 갔습니다.

 

다들 교체된 컴퓨터를 최적화하고, 백업된 자료를 업로딩하느라 정신없었는데,

바로 옆에 있는 파트에서 소란이 일어 났습니다.(그쪽 파트는 컴퓨터를 대체로 워드 용도로 사용합니다)

 

- 어, 백업된 데이타 다 날라갔네?

- 나도 없어졌어....이 사람들이 본체 바꾸면서 머 잘못 건드린 거 아니야?

 

도와주려고 옆 파트로 갔습니다.

백업자료가 들어있는 USB를 달라고 하니 멀뚱히 쳐다보더니 안줍니다.

 

- USB에 저장하지 않았는데요?

- 그럼 어디에 저장했는데...SD카드?

- 아니요.

- 그럼???

- 바탕화면에 빽업했는데요?

- ?................

- 모니터는 교체하지 않잖아요.

- ㅡ.ㅡ;;;

 

떼어간 본체를 다시 가져와서 하드를 떼어내어 연결하고 데이터를 옮기느라 시간이 한참이나 걸렸습니다.

모니터는 교체하지 않으니까, 바탕화면에 데이터를 옮겨놓았다가 다시 C: 나 D: 드라이버로 옮기면 된다는 깜찍한 발상.....귀엽지요?

 

 

2009. 9. 3  맑은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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